성종 – 유교 정치 체제 정비, 최승로의 시무 28조 수용
고려 성종은 유교 이념을 바탕으로 국가 체제를 정비하고, 문치주의 기반을 마련한 국왕입니다. 특히 최승로의 시무 28조를 적극 수용하여 유교 정치 이념을 본격적으로 실현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성종의 유교 정치 체제 수립 과정과 그 역사적 의미를 중심으로, 고려 전기의 정치 변화 과정을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1. 성종의 즉위와 시대적 배경
성종(재위 981~997년)은 고려 제6대 국왕으로, 광종 사후 강력한 왕권의 기반 위에 새롭게 정비된 체제를 이어받았습니다. 그는 무신 중심의 통치에서 문신 중심의 정치로 전환하며, 유교를 국가 운영의 중심 철학으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성종 즉위는 고려가 본격적으로 유교국가로 탈바꿈하는 전환점이었습니다.
2. 최승로의 시무 28조 수용
성종 치세의 핵심은 최승로가 올린 시무 28조를 받아들였다는 점입니다. 이 건의문은 유교적 정치이념을 바탕으로 과거제 정비, 관료제 강화, 사찰의 권한 축소 등을 담고 있었습니다. 성종은 이를 적극 반영해 불교 중심에서 유교 중심으로 국가 운영 방향을 전환하며, 문치주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3. 유교 정치 체제 확립
성종은 지방 통제 강화를 위해 12목에 지방관을 파견하고, 유학 교육기관인 국자감을 정비했습니다. 또한 유교 윤리에 기반한 법과 질서를 강조하며, 중앙집권 체제를 공고히 했습니다. 이와 같은 유교 체제 정비는 후대 문종까지 이어지며 고려 정치의 근간을 이루게 됩니다.
4. 유교와 불교의 조화 시도
불교가 지배적이었던 고려에서 성종은 유교 중심 정책을 펼치면서도 종교 간 조화를 시도했습니다. 불필요한 사찰은 정비하면서도 불교를 전면적으로 배척하지 않고 공존을 모색했던 성종의 정책은, 고려의 다양성을 유지하면서 개혁을 이뤄낸 중요한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마치며
성종은 고려 역사에서 유교 정치 이념을 제도화한 군주로, 국가 체제를 정비하고 문치주의를 확립한 인물입니다. 최승로의 시무 28조를 수용해 체계적이고 도덕적인 정치 운영을 시도한 그의 업적은, 고려가 안정적인 국가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성종의 치세를 통해, 사상과 제도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돌아보게 됩니다.